안녕하세요 요리하는 강아지에요 :) 오늘은 크래프트 맥주 유행의 출발점인 IPA에 대한 쌉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과일의 아로마와 쌉쌀한 풍미가 인상적인 IPA에대한 이야기와 종류에대해 살짝 이야기 해볼께요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래요 :)
쌉쌀한 IPA의 이야기
중세시대에는 사실 맥주를 만들때 홉잎이 한장도 들어가지 않았어요
당시 맥주는 그루잇 으로 풍미를 냈는데요
그루잇gruit 이란 계피와 캐러웨이 씨앗 같은 다양한 향신료와 함께 쌉쌀하고 떫은 서양꽃식물과 야생 로즈마리, 진액이나오는 유칼립투스와 비슷한 버들열매를 혼합해 만든 제품이었어요
많은양을 쓰게 되면 최음제 역할도 했는데요
그루잇은 1700년대까지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고 홉이 그 자리를 대신하였죠
아직도 몇가지 복고풍 에일에서는 그루잇이 풍미를 나타내기도 하는데요
그루잇 스타일 맥주로는 스코틀랜드 윌리엄스 브로스 의 프로치가 있어요 (Williams Bros / Froach)
2000년 부터 생산된 스코틀랜드 헤더에일 에 기반을 둔 이 맥주는 들버들이 원료인데요
케임브리지 양조회사의 위커포그 그루잇도 그루잇의 풍미를 가진 맥주로 감초와 야생 로즈마리, 쐐기풀 과 들버들이 주원료에요
홉을 넣지 않고 베리와 향나무 가지로 쓴맛을 낸 핀란드의 전통 농가 맥주 인 사티 또한 매력적이에요
차이티에 솔잎을 띄운듯한 향이나고 바나나 색의 밀맥주가 연상되죠
홉은 맥아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일 외에도 방부제 역할도 하는데요
1760년 당시 저자이자 역사가인 마틴 코넬에 따르면 맥주를 더운 기후 지역, 특히 카리브 해 지역과 인도에 보낼 때는 양조가들에게 홉을 더 추가할 것을 권장했다고 해요
18세기와 19세기 영국군과 동인도회사 때문에 인도에는 군대와 장교 들이 주둔해 있었는데요
군인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영국은 맥주를 수출했는데 주로 포터 맥주였다고 해요
현대 미국 크래프트 양조의 상징은 쌉쌀하고 향기로운 인디아 페일 에일이에요
영국에서 처음 생긴 스타일이지만 미국 양조업자들이 영국의 제조 방식을 완전히 바꿔 맥아의 캐러멜 향을 죽이고 홉을열한 가지로 늘렸다고 해요
젼형적으로 IPA는 황금빛부터 호박색가지 색조가 다양한데요
최근 새로운 종류의 IPA는 검은색, 장밋빛의 호박색, 하얀색 등 다양한 색을 보여주고 있어요
살짝 볶은 맥아로 양조했다고 해서 페일 에일이라는 이름이 붙은 맥주는 17세기에 처음 등장 했어요
초기에는 홉을 살짝 가미했지만 수출량이 증가하자 엷은 색조의 에일은 홉향이 진해지기 시작했고 인도 시장에 걸맞은페일 에일로 변했어요
옥토버 맥주에서 발전한것으로 추정되는데, 가을에 양조해서 수년 동안 숙성시키는 페일 에일로 홉을 과하게 넣은 맥주에요
18세기 이 스타일은 지방 토호에게 인기가 있었고 이들은 자기 부지에서 옥토버 맥주를 양조하고 저장했어요
1835년 홉을 많이 넣은 스타일은 이스트인디아 페일 에일 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어요
1840년대 영국 전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영국 스타일의 IPA는 수년에 걸쳐 독특한 특성을 띠며 발전했어요
자연의 꽃향과 캐러멜과 비스킷 풍미가 나고 쌉쌀한 맛이 뒤에 남는게 특징이죠
새뮤얼 스미스의 인디아 에일
1758년 이후 이 영국 양조장은 오크셔에서 가장 오래된 곳으로 지하 약 26미터에서 끌어올린 우물물로 양조하고 요크셔 스퀘어 라고 알려진 돌 발효 용기에서 발효시킨 풀바디의 균형잡힌 에일을 만들어요
달콤하고 스파이시한 향과 과일 풍미와 빵의 고소한 풍미까지 나타나는 맥주에요
미국 맥주
IPA가 미국에서 처음 생긴것은 아니지만 대다수 양조장에서 적어도 한 종류의 IPA를 제조하고 이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IPA를 제조하는 곳도 많다고 해요
양조 공정시 다른 시간대에 추가되는 곡물과 효모, 홉의 독특한 혼합에 따라 개성이 다양한 맥주가 나오는데요
지역 특성에 따라 맥주가 분류가 되요
1980년대와 1990년대 미국 맥주 붐이 일던 초기에 미국의 맥주 제조업체들은 독일과 벨기에 그리고 영국의 전통라거와 에일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이스트 인디아 페일 에일을 고안했고 필라델피아의 야드 양조회사는 IPA라벨에 영국 국기를 자랑스레 그려넣었어요
더블IPA
더블IPA는 쓴맛과 아로마, 그외의 모든것을 배가하여 아주 강한 향의 초록 꽃을 대량으로 넣은 IPA에요
쓴맛은 단맛을 첨가해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맥아에 들어가는 양조업체의 지출이 증가하게 될수밖에 없죠
또한 맥아가 많아지면 효모가 먹어치우는 당분이 늘어나고 알콜 함량이 높아지게 되요
잘못하면 묵직하고 도수가 높은데 균형이 잡히지 않은 맥주가 나올수도 있게 되죠
러시안 리버 양조회사의 플리니 디 엘더
더블 IPA에서 최고로 인기가 좋은 맥주인데요
솔향의 달콤 쌉싸름한 맛이 균형을 이룬 부드러운 아로마가 특징이에요
미국 일부지역세서는 가격이 두배로 뛰기도해요
에이버리 양조회사의 더 마하라자
위대한 왕이라는 뜻의 산스크리어트어 에서 이름을 따온 콜로라도 주 볼더 시의 로열 더블 IPA에요
자몽과 당밀의 강렬한 향을 가졌는데요
늦겨울과 이른 봄에 출시되는 맥주에요
달콤하게 크림같은 텍스쳐와 쓴맛을 지녔어요
퍼시픽 노스웨스트 IPA
로럴우드 퍼블릭 하우스 앤드 브루어리 의 워크호스 IPA
전형적인 퍼시픽 노스웨스트 IPA로 꼽히는 맥주인데요
오렌지색의 워크호스는 시트러스한 아로마 풍미를 가졌어요
귤과 자몽, 파인애플의 풍미가 감도는 맥주에요
브리지포트 양조회사의 인디아 페일에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브리지포트 양조장의 양조가들은 1996년 시트러스 향과 꽃향이 나고 쓴맛을 가진 자연 탄산이 생성되는 황금빛 에일을 제조했는데요
도수와 쓴맛이 좀더 강한 홉 차르 임페리얼 IPA도 있어요
블랙 IPA
어두운 색의 이 맥주는 초콜릿부터 커피 향까지 다양한 진한 로스팅 풍미를 풍기는데요
시트러스 와 열대과일 , 솔향도 균형을 이루죠
미국 전역에서 만들어지는 이 맥주는 맥주 평가 인증프로그램 에서는 이 맥주를 아메리칸 블랙 에일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홉을 돋보이게 하고 탁한 색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볶은 검은 맥아의 떫은 맛을 제압하는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죠
껍질 벗긴 맥아를 이용하거나 검은 색조를 자랑하는 음용성의 독일 라거, 슈바르츠비어를 양조하는데 쓰는 기술을 차용하기도 해요
공정을 제대로 거친 블랙 IPA는 진한 맥아의 깊은 맛과 신선한 홉의 향이 균형을 이뤄요
위드머 브라더스 양조장의 피치블랙IPA
일회성 제품이던 피치 블랙이 많은 사랑을 받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오리건 주의 양조업체들은 이 제품을 상시 출시 제품으로 격상했어요
농익은 과일 향과 견과맛의 맥아 향이 가득하고 기분좋은 커피향까지 가득하죠
21세기 어멘드먼트 브루어리 의 백인블랙
샌프란시스코는 21차 수정헌법에 따라 비터 맥주를 캔으로 포장해 대량 생산하는데요
솔과 시트러스의 꽃향이 나며 카카오 씨의 향도 느껴져요
부드럽게 넘어가는 질감의 맥주에요
화이트 IPA
전형적인 비여과식 맥주인 벨기에 화이트비어는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로 양조되는데 이 원료는 시트러스와 향신료의매력적인 풍미를 더해줘요
약간 쌉쌀하고 목넘김이 수월한 아로마를 간직한 맥주이죠
현재 시판되는 인디아 페일 에일중 가장 도수가 높은 맥주는 도그피시 헤드사의 120미니트 IPA인데요
부탄함량을 높인 이 맥주는 두시간의 끓임 공정 중 아로마가 강한 미국산 홉을 계속 투입하고 이후 몇 개월의 발효와 홉을 추가하는 숙성 과정을 거쳐요
그결과 병마개를 열자마자 포루리만큼 강한 시트러스 아로마가 가득 나타나죠
더슈츠 양조장의 체인브레이커 화이트 IPA
오리건 주 중부 지역의 바위산에서 벌어지는 산악자전거 경주 이름에서 따왔는데요
벨기에 효모의 과일향 풍미가 복합적인 맥주에요
IPA는 되도록 빨리 마시는것이 좋다고해요
홉 맥주는 숙성시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이런 맥주는 신선할때 가장 최고의 맛을 내며 생생한 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게 되요
항상 냉장 보관하는것도 중요해요
대부분의 맥주는 쓴맛과 아로마, 풍미를 더해주는 꽃, 홉을 뒤죽박죽 섞어 만드는데요
어떤 홉은 향을 내는데 어떤 홉은 쓴맛을 더해줘요
홉의 강점과 약점을 잘 조합하면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내죠
최근 양조업체들은 홉을 섞어 맥주를 양조하는 일을 중단했는데요
대신 하나의 홉을 넣어 사람들이 각 홉의 고유한 특성을 구별할 수 있게 했어요
이런 맥주는 장기간 유통되지는 않지만 꾸준히 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켈러, 힐 팜스테드, 플라잉 도그, 야주 양조회사에서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해요
벨지언 IPA
홉이 풍부하게 들어가는 아메리칸 에일의 부상에 고무되어 벨기에 양조가들은 그들 나름대로 엷은 색의 비터 맥주를 출시하기 시작했는데요
벨기에 우르텔의 루이젤레드 양조장 브루마스터인 힐데가르트 반 오스타덴은 2005년 그레이트 알래스카 비어 앤드 발리와인 페스티벌에서 돌아오자마자 유럽 품종인 노블홉을 넣은 홉잇 더블 IPA를 고안했고 벨기에 다슈프 양조장의 우블롱 슈프 도벨랑 IPA트리펠은 벨기에 효모의 트레이드마크인 과일 햐의 에스테르와 시트러스 아로마를 블렌딩한 맥주라고 해요
미국 양조가들 역시 이런 퓨전 맥주에 친숙했는데요
벨기에 효모를 사용해 드라이하면서 효모와 과일향이 느껴지는 맥주를 만들어 냈는데 아메리칸 홉의 부케가 특징이에요
다슈프 양조장의 우블롱 슈프 도벨랑 IPA트리펠
병의 라벨에 그려진 홉을 추수하는 행복한 작은 요정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맥주는 자극적인 흙 내음과 풍부한 쓴맛, 좋은 과일향과 후추향을 고루 갖췄어요
크래프트 양조 열풍를 일으킨 IPA는 이렇게 다양한 풍미와 기분좋은 쌉쌀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화려한 홉의 아로마를 가득 안고있는 맥주의 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요
맥주도 이토록 나라마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득 담고 있다는게 놀라운데요
매번 알게될때마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듯 해요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셨길 바라며 요리하는 강아지였습니다 :)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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