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리하는 강아지 입니다 :)
오늘은 와인의 시작인 포도나무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어떻게 와인은 만들어 질까를 알려면 포도나무의 생장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포도나무와 다양한 토양의 이야기까지 와인의 탄생이전에 꼭 알아야 하는 다양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해보려해요
오늘도 즐겁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포도나무의 인생 이야기 시작해볼께요
포도나무의 수명
포도나무는 환경만 잘 갖춰진다면 사람보다 더 오래 살수 있는 식물이에요
봄에 꽃을 피우고 여름에 포도 열매를 맺어 가을에 수확을 하고 겨울엔 겨울잠을 자고 다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겪죠
포도 나무는 보통 50년을 살고 어떤 나무는 100년을 넘게 살기도 해요
수령이 오래될수록 열리는 포도의 양은 줄지만 생산되는 와인의 품질은 좋아지는데요
심은지 3년정도면 성장하지만 이때 열리는 포도로는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힘들어요
대개 수령이 10년에서 30년 정도 된 포도나무가 가장 활력이 있고 많은 양의 와인을 생산하죠
30년이 넘어가게 되면 수확량은 줄지만 대신 포도알에 즙이 풍성해져요
포도나무의 1년
1월과2월
포도나무의 겨울은 추울수록 다음 해 포도 수확이 풍성해 지는데요
뿌리에 모인 수액은 얼면 안되요
잎이 하나도 달려있지 않아 벌거벗은 듯한 모습이긴 하지만 눈과 추운 날씨로 인해 생길수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포도나무의 방어 이기도 해요
수액이 흐르지 않을때 가지치기를 하는데요
잔가지가 너무 많으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할수 없어요
잔가지가 많을수록 짧게 가지치기를 하죠
지역과 기후, 품종과 와인 생산자가 원하는 방식에 맞춰서 다양한 가지치기를 수년간 반복하게 되요
이렇게 1월과 2월 남반구는 6월과7월은 포도나무의 한해를 준비하는 시기에요
3월과 4월
3월 중순이 되면 싹을 피우는 품종의 나뭇가지에서 수액이 돌고 싹을 틔워요
눈물을 흘리듯 수액이 줄기를 타고 올라와 잘라낸 가지 끝에 맺히게 되요
눈이 부풀고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하죠
늦추위에 얼게 되면 눈이 죽기때문에 조심해야해요
어렵게 피운 싹을 잃게 되면 안타깝지만 내년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 생겨버리고 말죠
포도나무 사이와 사이를 갈아서 흙에 공기가 통하게 하고 땅속 생물들이 살아가기 쉽게 해주어요
밭갈기를 잘하게 되면 비가 몇 차례 내리는 것보다 나무의 생장에 훨씬 도움이 되요
이시기에는 양보다 품질이 좋은 포도를 위해서 순치기 작업을 하여 포도의 양을 조절하게 되요
4월과5월
이때쯤에는 북반구에선 수액이 오르고 싹을 틔우는데요
싹이 부러지기도 하고 가려지기도 해요
이떄는 해충과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첫번째 작업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잡초를 제거하고 포도송이가 햇빛을 받는데 방해되지 않게 잎을 솎아내는 작업을 해요
포도알이 타지 않고 충분히 햇빛을 받을수 있도록 지역마다 일조량을 고려해서 잎을 적당히 솎아내죠
6월과 7월
6월에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고 작은 송이가 열리며 시간이 갈수록 커져 포도송이의 모양을 갖춰가게 되요
포도가 익어야 하는 여름에는 재배자는 포도를 최대한 건들지 않으려 노력해요
일부 농가에서는 포도송이가 너무 많이 맺히게 되면 송이를 솎아내서 남은 송이가 제대로 자랄수 있게 해주어요
포도송이가 적게 맺히는 해에는 품질 좋은 와인이 생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죠
포도알이 착색이 되기 시작하면 화이트는 흐린 노란색으로 레드 품종은 붉은색이나 검푸른 색으로 변하기 시작해요
이때 정리한 포도송이들은 땅에 떨어져서 자연 비료가 되기도 해요
포도알의 당분이 점점 높아지고 가지도 단단해지고 짙어지는 시기이죠
8월
매년 지구온난화로 인해 수확의 시기가 빨라져 유럽이 전체적으로 8월쯤 수확을 시작한 지역이 많았는데요
포도가 원하는 당분과 산도에 도달했는지 분석하고 샘플링 하여 포도수확 시기를 결정해요
수확시기에는 곰팡이가 퍼지지 않게 주의해야 하고 보트리티스에도 유의 해야 하죠
포도는 가지에서 떨어지는 순간 성숙을 멈추는데요 포도 수확시에 빠르게 작업이 진행 될수 있도록 장비를 갖추어요
이때 디저트 와인을 위해 당도를 더 높여야 하는 포도들은 남겨두고 대부분의 포도를 수확하게 되죠
11월12월
포도를 수확하고 낙엽이 지기 시작하면 겨울 휴면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잎이 변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가지치기도 이루어져요
여기서 잠깐 레드와 화이트는 알겠는데 오렌지는 머죠?
오렌지 와인?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은 알겠는데 오렌지 와인은 대체 머지 싶을때가 있지요?
오렌지 와인은 사실 새로운 와인은 아니에요
이탈리아 조지아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미국에서도 이미 오렌지 와인 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15년훨씬 전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었어요
오렌지 와인은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의 중간에 위치하는 데요
양조 방식은 레드와인과 같지만 화이트와인 품종을 사용해요
화이트와인보다는 산도가 낮고 타닌을 함유한 향과 텍스쳐가 강한 진한 오렌지 와인이 되는거죠
오렌지 와인이 만들어 지는 과정
줄기에서 포도를 분리후에 껍질을 터트려서 포도즙이 흘러 나오게 해요
포도알과 즙을 양조통이나 오크통 또는 암포라에 담아 껍질에서 색과 향 , 탄닌이 흘러나게 하죠
이렇게 포도껍질과 즙을 여러주 길게는 8개월 동안 침용 시켜요
침용 초기와 알콜 발효가 일어나는 동안 포도와 포도즙의 접촉면을 늘리기 위해서 양조통 상단에 있는 포도를 아래로 눌러 주는 작업을 하는데요
그렇게 함으로써 향과 색, 타닌이 더 많이 추출되게 되요
침용을 하는 동안 효모는 당분을 알콜로 전환시키게 되요
발효가 끝나면 발효된 와인과 포도 찌꺼기를 분리후 필요하다면 양조통이나 오크통 또는 대형 오크통에서 숙성을 좀더시킨후에 병입을 하게 되죠
포도나무는 척박한 환경일수록 더 맛있어진다?
포도나무는 영양분이 적은 토양을 선호해요
좋은 와인은 척박하고 수분과 영양이 부족한 땅에서 태어나지요
포도나무는 생존하기 위해서 뿌리를 땅속 몇 미터까지 뻗어 영양분을 찾게 되는데요
이렇게 길게 내려갈수록 와인은 더 좋아지게 되요
내려가면서 다양한 토양들의 영양을 흡수하고 다양한 맛이 와인에 담겨 지게 되는거죠
영양분이 너무 부족해도 지나치게 많이 흡수해도 안되는데요
영양이 풍부한 비옥한 땅은 포도나무를 칡처럼 길게 자라게 만들어서 포도에 즙이 농축되지 않게 해요
포도밭의 지리적 조건 떼루아
포도밭은 같은 기후대에 속하는 곳이라도 분지, 구릉, 습지, 숲 등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더 세부적으로 나눌수 있어요
평균 강수량 과 최저기온과 최고기온 , 바람의 성질, 우박, 폭풍등의 자연 재해에 따라서도 와인의 특성이 많이 달라지게되죠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는 해수면과 가까운 높이에서 기른 포도와 그 특성이 또 다른데요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이 만큼 아침과 저녁의 기온 차이도 매우 중요해요
고도는 기후와 함께 품종을 결정할때 고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이기도 하죠
지형 역시 중요한데요
경사면에 위치한 포도밭은 빗물이 쉽게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포도나무 뿌리에 물이 고여 있지 않고 배수가 잘되요
남향,남동,남서향의 비탈은 햇빛이 잘 드는 가장 이상적인 포도밭의 입지에요
경사면의 토양은 평지에 비해 영양분이 부족한데요
이때문에 경사지에 위치한 와이너리에서 대부분 좋은 와인이 생산되게 되지요
여러 토양의 특징
같은 지방에서도 토질이 와이너리 마다 다르고 한 와이너리에 여러 토질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요
다양한 토양의 특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볼께요
점토질 토양 - 기름지고 타닌이 많은 와인이 생산되요
석회질 토양 - 우아하고 신맛이 강하며 섬세한 와인이 생산되요
편암질 토양 - 미네랄이 많고 향이 강하고 신맛이 균형을 이룬 와인이 생산되요
화강암질 토양 - 부드럽고 조화를 이룬 향이 풍부한 와인이 생산되요
이회암질 토양 - 강한 와인이 생산되요
화산암질 토양 - 깊이가 있고, 여운이 오래가며 연기향이 나는 와인이 생산되요
이처럼 다양한 토양은 포도나무와 와인의 맛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죠
오늘은 간단하게 포도의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신은 물을 만들었고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는 말이 있죠
포도나무의 이런 1년의 과정과 다양한 자연환경에 이어 사람의 손길이 닿아 완벽한 와인이 탄생하는데요
와인은 태양과 땅의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는 술이기도 해요
오늘도 즐거운 와인의 이야기가 되셨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리하는 강아지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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