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리하는 강아지 입니다 오늘은 아일랜드의 위스키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
여러 고난을 거쳐 지금까지 살아남은 아일랜드의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께요
위스키의 고향 아일랜드
아일랜드는 역사적으로 스코틀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스키의 고향이에요
아랍의 증류법을 배운 아일랜드 수도사 들이 처음으로 위스키를 증류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아일랜드에서 처음 만들어진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18세기 말 아일랜드에는 2000여개의 증류소가 있었고 아이리시 위스키의 아버지라 할수 있는 존 제임슨이 위스키의 산업을 혁신시켰죠
큰 도시에는 대부분 증류소가 있었고 퓨어포트스틸 이라는 기술로 섬세하고 품질 좋은 위스키를 만들어서 더블린 항구에서 전세계로 수출했어요
하지만 아일랜드 독립전쟁과 미국 주류 밀수업자와의 거래 거부, 수출제한 등에 의해 아일랜드 위스키 산업은 큰 타격을받았는데요
1930년에는 증류소가 6개, 1960년에는 3개밖에 남지 않았다고해요
살아남은 세 증류소가 합병해서 아이리시 디스틸러스 리미티드를 만들기도 했죠
증류소가 몇 곳 없긴하지만 아일랜드 위스키 산업이 죽은것은 아니에요
미들톤의 현대적인 증류소는 연간 6천만 리터의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어요
가장 유명한 위스키는 블렌디드 제임슨 이죠
2000년을 지나며 세계적인 위스키 호황 속에 아일랜드에서도 증류소가 새로 설립되거나 다시 문을 열면서 현재 20곳정도의 증류소에서 여러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요
아이리시 위스키의 규정
아이리시 위스키는 1880년 정의된 규정을 기초로한 표기 규정과 1950년 아이리시 위스키 법으로 발효되고 1980년에새로 개정된 위스키 법으로 규정 하고있어요
북아일랜드를 포함해 아일랜드에서 증류해야하고 몰트를 포함한 곡물을 사용하고 700L를 초과하지 않는 오크통에서 3년이상 숙성해야 해요
병입시 도수는 최소 40% 이상이어야 하고 증류기나 통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어요
규정이 유연한 편이여서 아이리시 위스키 제조에는 여러 종류의 통과 다양한 곡물을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리시 위스키의 종류
아이리시 위스키에는 4종류가 있는데요
팟스틸위스키, 몰트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 그레인 위스키 가 있어요
팟스틸 위스키 (퓨어팟스틸 위스키)
아일랜드에서만 독점적으로 생산되는 위스키의 한종류인데요
스틸에서 바로 꺼낸 위스키 라는 뜻이에요
이는 한증류소에서 주로 대형인 구리 단식 증류기로 맥아와 보리를 두세번 증류하는 방식이에요
구리소재의 팟 스틸 증류를 거쳐 오크 캐스트 에서 숙성되죠
맥아와 발아하지 않은 보리를 섞어 사용하는 방식은 과거 17~18세기 후반 영국에서 맥아에 부과되는 세금을 피하고자사용한건데요
과거 대부분 아이리시 위스키가 이 방식으로 제조되었다고해요
이로 인해 풍부한 과일향이 나는게 특징이에요
몰트 위스키
단식증류기로 100% 맥아만 사용하여 증류하는 위스키 인데요
단일 증류소에서 맥아만 사용하여 만든 위스키는 싱글몰트 위스키 라고 해요
그레인 위스키
그레인 위스키는 한 증류소에서 주로 곡물을 증류해 만드는 위스키에요
맥아는 30%이하로 사용해야 하고 발아하지 않은 보리, 밀, 옥수수, 호밀등의 곡물로 만드는 위스키로 연속식 증류기고증류해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는 몰트 위스키와 구분하기 위해 그레인 위스키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지역에서는 맥아가 아닌 옥수수, 호밀등의 타 곡물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레인 위스키를 따로 구분하지 않아요
그레인 위스키는 단일로는 상품화 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거의 대부분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드는데 많이 사용되요
그레인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다른 위스키들과는 다르게 연속 증류기를 사용하는데요
그래서 고유의 향이 많이 희석되고 깊은 맛은 거의 없어요
전체적으로 가볍고 부드러운 편에 속하죠
목넘김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위스키 이지만 개성이 없는 위스키 이기도 해요
블렌디드 위스키
팟스틸 위스키와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두가지 이상 섞어 제조한 위스키를 블렌디드 위스키 라고 해요
대부분의 아이리시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 에요
위스키를 잘 몰라도 많이 들어본 위스키중 조니워커,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등이 모두 블렌디드 위스키에 속하는데요
블렌디드 위스키의 첫 시작은 19세기 중반이었어요
1840년대 스코틀랜드 글렌리벳 증류소에서 일했던 앤드류 어셔는 위스키의 품질이 안정적이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여러 위스키를 섞었는데요
이로인해 조화롭고 마시기 쉬운 위스키를 만들었죠
이렇게 블렌디드 위스키가 탄생하게 된거에요
블렌딩은 왜 하는걸까요
한증류기에서 증류한 위스키를 동시에 오크통에 채운 뒤 한 저장고에서 숙성하더라도 각각의 오크통에 들어있는 위스키는 서로 다른 모습을 하게 되요
색, 풍미, 도수 까지 모두 다른 모습이어서 일정한 맛의 위스키를 매번 생산하는게 쉽지 않죠
그래서 블렌딩을 하는거에요
저장고 책임자가 오크통을 엄선해서 선택된 오크통에 있는 원액을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 옮겨 골고루 잘 섞게되요
블렌딩한 위스키를 다시 오크통에 담고 균일한 맛과 최상의 아로마를 위해 몇주 또는 몇달 더 숙성 하게 되죠
숙성연수 알아보기
라벨에 15년이라고 만약 표기 된 위스키를 구매했다면 15년동안 숙성한것이 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사실은 아닌데요
법적으로 블렌딩한 위스키중 가장 어린 위스키의 숙성 연수를 라벨에 표시하도록 되어있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1병의 위스키 안에 표시된 연수보다 훨씬 오래 숙성한 위스키가 섞여있을수 있는거죠
라벨에 표시된 연수보다 2배나 오래된 위스키를 블렌딩하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리시위스키의 대표 위스키들
제임슨 아이리시 위스키
제임슨 아이리시 위스키는 블렌디드 아이리시 위스키에요
네임슨은 팟 스틸 위스키와 고급 그레인 위스키의 장점만 뽑아내는데요
3차증류를 고집하고 마지막으로 오크캐스크에서 최소 4년이상 숙성을 시켜요
오크는 미국산과 스페인산 목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그을린 나무와 바닐라 향이 위스키에 전달되죠
1780년 존 제임슨에 의해 설립된 제임슨 증류소는 아이리시 위스키의 대명사라고도 할수 있어요
19세기 초반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위스키 중 하나였는데요
지금도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리시 위스키이죠
섬세한 공정을 거쳐다양한 풍미를 만들어 내는데요
꽃내음, 나무의 알싸함과 달콤함 등이 조화를 이루는 위스키에요
제임슨 패밀리의 좌우명은 sine metu 두려움 없이 인데요
모든 보틀 앞에 이문구를 자랑스럽게 표시 하고 있어요
제임슨에서 사용하는 보리는 미들턴에서 100마일 이내에서 자라고 물은 던거니 강물을 사용하는데요
이 강물은 제임슨 디스틸러리로 바로 흘러요
위스키라는 말은 이시카 바하uisce beatha에서 온것인데 생명의 물이 라는 뜻이에요
이에 부합하는 위스키가 제임슨 위스키 이죠
부시밀즈 오리지널 아이리시 위스키
부시밀즈 오리지널 아이리시 위스키는 40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인데요
1608년 제임스 1세왕이 북아일랜드 부쉬밀 마을의 영주였던 토마스필립스 에게 위스키 증류를 허가를 내주면서 그역사가 시작되었어요
공식 등록이 1784년으로 되어있으며 매우 오래된 증류소이죠
올드 부시밀즈 증류소에서는 팟스틸위스키와 싱글몰트 위스키를 생산하고 블렌디드에는 다른 증류소의 곡물 위스키를사용한다고 해요
아이리쉬 전통 방식인 세번 증류를 고수하여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부드러운 텍스처가 특징이에요
레드 브레스트 싱글 팟 스틸 12년 아이리시 위스키
레드브레스트는 아이리쉬 싱글 팟 스틸 위스키의 명맥을 이어온 대표 브랜드에요
몰트가 주는 달콤한 향과 보리의 고소한 향이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맛과 향이 특징이죠
버번 캐스크와 쉐리 캐스크에서 각각 최소 12년 이상 숙성한 뒤 섞는 과정을 통해 스파이스 하면서 달콤한 과일향의 완벽한 풍미와 스모크 향을 자랑해요
1857년 설립된 주류 판매 업체인 길비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위스키인데요
1903년 발매한 제이제이 위스키를 레드 브레스트 라는 별명으로 불렀는데 나중에 레드브레스트 이름으로 판매했다고해요
더블린에서 증류소를 옮겨 통합된 미들턴 증류소에서 1985년 까지 생산 되었어요
탈라모어 듀 아이리시 위스키
아일랜드 최고의 위스키중 하나인 탈라모어 듀는 1892년 아일랜드 중심부의 오펄리 카운티 탈라모어의 작은 마을에서처음 증류되었어요
탈라모어는 큰 언덕 혹은 위대한 산을 의미하는 단어인데요
부드럽고 순한 복합적 풍미로 전세계에 잘 알려진 오리지널 블렌드 아이리시 위스키로 듀 라는 이름은 초창기 소유주인대니얼 윌리엄스의 머리글자에서 따온것이에요
제임슨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아이리시 위스키 이기도 하죠
웨스트코크 10년 싱글몰트 아이리시 위스키
아일랜드 맥아보리와 아일랜드 샘물을 이용해 만든 위스키에요
버번 오크통에서 최소 3년동안 숙성하는데요
무겁지 않은 과일과 달달한 풍미, 향신료의 스파이시함을 은은하게 담고있는 위스키에요
어릴때부터 친구였던 존 오코넬, 데니스 매카시, 게르 메카시가 설립한 증류소로 초기에는 설립자의 집에서 작은 증류기로 위스키를 생산했다고해요
이곳은 유일하게 아일랜드 샘물을 사용하고 아일랜드에서 재배한 보리로 맥아를 만드는 증류소 라고 하네요
위스키 기술의 혁신을 통해 아일랜드 증류소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요
그린스팟 싱글 팟 스틸 아이리시 위스키
스팟 위스키는 오크통에 숙성 연수를 다른색으로 표기한것에서 시작되었고 그린스팟은 그중 가장 유명한 제품이에요
봉통 7~8년에서 길게는 10~12년 까지 숙성하며 셰리 와인 캐스크에서 피니시 하고 있어요
7세대를 거쳐 운영되고 있는 미첼 앤 선즈는 1805년 잡화점으로 시작한 와인 수입 업체 에요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살아남고 다양한 도전을 향해 달리고 있는 아이리시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세상에 나쁜 위스키는 없어요 더 좋은 위스키가 있을 뿐이죠 :)
오늘도 즐거우셨길 바라면서 요리하는 강아지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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