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또다른 이야기-이름에숨겨진 역사와문화

 

안녕하세요 요리하는 강아지입니다 :)

저번시간에 이어 파스타에대한 또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살짝쿵 다시 가져와보았어요

어쩌면 이탈리아의 국민식사 이기도 하면서 한국에서도 친근하게 다가갈수있는 그러면서도 항상 새롭고 깊은맛또한 느낄수 있는게 파스타 아닐까 싶은데요

 

굉장히 빠르게 조리된다고 느껴지지만 사실 먹어보면 깊고 다채로운 맛을 느낄수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음식이기도 하죠

사실 이탈리아 음식의 모토는 슬로우 푸드 라는걸 알고 계신가요? ㅎㅎ 이 이야기는 다음에 또 풀어보도록 하구요

 

이런 이탈리아의 파스타들은 지역별로도 굉장히 다양하게 차이가 있어요

과거부터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름들의 파스타도 있구요

 

오늘은 어떤 재료를 더하느냐에 따라 수백 수천가지로 변화하는 파스타의 비슷한듯 다른 이야기들을 한번 풀어볼까해요

 

 

이탈리아의 지역별 파스타특징

 

라치오

라치오의 로마는 위가 터질듯이 먹고 토하고또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기름진 베이컨과 치즈 달걀등이 들어간게옛날 로마식 파스타였어요

모든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하죠

그정도로 라치오는 전국의 모든 식재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했어요

라치오 지방의 대표 파스타이자 

지금도 이탈리아사람들이 사랑하고 간단하게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수 있는 파스타 들을 이야기 해볼께요

 

카치오 에 페페 

Cacio e pepe

이탈리아어로 카치오cacio는 치즈를 페페pepe는 후추를 의미해요

말그대로 치즈와 후추가 들어간 간단한 소스인데요

페코리노 로마노 pecorino romano치즈를 이용하는게 특징이에요

독특한 치즈의 맛과 후추의 알싸한 맛이 만나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페코리노를 그레이터로 갈아서 후추와 면수를 섞어서 소스를 만들어주면되요 

아주 간단하죠? 

그리치아 

Gricia

구안찰레Guanciale , 페코리노 로마노를 이용해 만드는 그라치아 

관찰레는 돼지의 턱살이나 볼살을 소금이나 향신료 등으로 절인 생햄인데요

재료 자체에 기름기와 염분이 많아서 올리브유나 소금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되요

이 관찰레에 토마토와 매운고추를 넣으면 은은한 매운맛이 나는 아마트리치아나를 만들수 있답니다

까르보나라

Carbonara

달걀과 치즈를 이용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까르보나라는 우리나라에서는

크림이 들어간 파스타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전통 까르보나라에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와 달걀 노른자 만으로 요리하는게 특징이에요

전통은 페코리노 치즈를 넣는게 맞지만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를 사용하기도 해요

익힌 면을 볼에 덜어서 면과 치즈와 계란노른자를  빠르게 저어서 섞어주는게 팁이랍니다

노른자가 금방 익어버릴수 있기때문이죠

느끼해 보일수 있지만 고소한 노른자와 향긋한 페코리노 치즈의 풍미가 만나서 고소하고 담백한 파스타를 맛볼수 있어요

색감도 노란게 아주 먹음직스럽고 이쁘답니다

 

로마노 페코리노 하니까 치즈편에서 이야기 했던 샤르데니아 라는 지역이 생각나는데요

 

2022.12.30 - [음식이야기/식재료이야기] - 출구없는 매력 치즈의이야기 -유럽의역사와문화가녹아있는 치즈속이야기

 

샤르데니아의 음식은 이탈리아와 비슷하면서 사실 많이 달라요

사실 숭어알을꺼내 소금으로 완전히 덮어 수분을 뺀다음 말리는 보타르가는 사르데니아에서 시작되었답니다

숭어알

샤르데니아 음식은 다른 이탈리아 지역보다 진하고 강하며 낯선음식들이 많아요

이탈리아 전역을 통틀어 꿀도 가장 향기롭다고 해요

 

 

알프레도

Alfredo

생크림 버터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가 들어가는 알프레도는 크림소스를 잘 사용하지 않는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지만사실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걸로 알려진 파스타소스 이기도 하죠

 

캄파니아

Campania

 

나폴리가있는 캄파니아는 아름다운 항구와 베수비오 산이 있는 지역이에요

베수비오 산이 보이는 나폴리의 풍경

나폴리는 이탈리아 문화의 중심이라는 말도 있을정도로 다양한 문화와 음식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죠

나폴리하면 피자도 유명하지만 화났다는 뜻인 아라비아따 파스타와 

매춘부의 화려한 속옷이 연상된다는 푸타네스카 까지 다양하게 존재해요

 

푸타네스카

puttanesca

 

직역하면 매춘부라는 뜻이 되는데요

올리브와 케이퍼를 기초로한 소스로 앤초비 올리브 토마토 마늘처럼 강한 재료들이 섞인 잡탕 요리라서 이렇게 불렸다라고도 하고 혹은 1950년대에 쇼핑을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하는 매춘부들을 위해 오랫동안 저장할수있는 재료로 만든요리라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제철 재료에 의존하지 않고 가정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재료로 만드는 요리에요

 지금은 이탈리아의 국민 파스타가 되었을정도로 탑3안에 들어가는 파스타 랍니다

앤초피 통조림

케이퍼

 

페사로식 파스타

마르케 marche주의 한지역인 페사로식pesarese

요리인데요

깐넬로니, 리가토니와 같은 구멍이잇는 파스타를 사용하는게 특징이구요

칠면조 가슴살 닭고기의 간 송아지 고기등을 사용한 요리로 오븐에서 그라탕 하듯이 만드는게 특징이에요

듣기만해도 군침이 돌지않나요?

삶은 파스타의 한쪽 구멍으로 고기와 야채 생크림을 같이 갈아서 만든 소를 채워넣고

오븐용 접시에 놓은후 그위로 소스를 붓고 마지막으로 치즈가루와 생모짜렐라를 올려 오븐에서 굽는 요리에요

비주얼..상상 되시죠?!!

 

 

리보르노

이탈리아 항구도시 리보르노의 해변

리보르노의 해안

리보르노는 이탈리아 북부 리구리아 해안에 있는 항구도시에요

향초와 생선등이 어우러진 파스타를 즐겨먹는데요

올리브유와 와인 버섯 향초등이 질좋은 품질로 생산되는 도시로 유명해요

이곳은 오징어안에 소를 채워서 요리하는 음식으로도 유명한데요

해산물과 토마토소스 과일케이퍼 등이 어우러진 향긋하고 해산물의 시원한 향이 느껴지는 항구도시 다운 느낌의 파스타랍니다

 

노르마

norma

노르마 는 빈첸초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의 여주인공 이름인데요

한 성악가가 이 파스타를 먹고 감격해서 ‘e una norma’진짜 노르마 다 라고 해서 노르마식 파스타라고 불리게되었다고해요

이파스타는 가지와 리코타 치즈가 들어가기도 하는데요

토마토과육과 가지, 바질 이 들어가고 마무리로 리코타를 얹어서 같이 먹는 파스타에요

 

 

정어리 파스타 

시칠리아에서 발달한 파스타중 하나인데요

샤프론이 들어가는거 또한 특징이랍니다

샤프론으로인해 아주이쁜 노란색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아요

 

지중해 지역의 곡창지대인 시칠리아는 12세기부터 건조파스타를 생산했다는 기록이 10세기 문헌에 남아있을정도로 파스타를 이탈리아 전역에서 가장 많이 먹는 지역1위인데요

시칠리아는 교류했던 북아프리카와 아랍의 영향을 받아 쿠스쿠스와 시나몬을 비롯한 각종 향신료와 마른 과일들이 들어왔어요

시칠리아는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레몬과 오렌지도 굉장히 유명한데요 

오렌지가 진짜 맛있기로 유명하죠!! 

사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인데 시칠리아는 해산물도 해산물이지만 오렌지가 굉장히 유명하답니다

 

이처럼 시칠리아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파스타가 많이 발달했어요

하지만 나폴리와 베네토와는 스타일이 좀 많이 다른편이랍니다

 

 

 라비올로

라비올로는 하나로된 큰 만두를 의미하는데요 

부활절에는 라비올로 위에 계란노른자 하나를 얹어서 먹기도해요

사람들이 라비올리와 또르뗄리니의 차이점을 묻곤 하는데요

이탈리아사람중에 어떤분이 간단하게 라비올리는 두장으로 만들고 또르뗄리니는 한장으로 만든다 라는 말을 한적이 있답니다 

그러니까 이해가 좀 쉽죠?

 

또르뗄리니

또리뗄리니 는 또르뗄리보다 작은것으로 작은 둥근 만두같이 생겼는데요

일반적으로 리코따와 시금치를 이용하여 많이 만드는 모습을 보셨을꺼에요

이탈리아 중부지역의 전통 요리 인데요 다양한 색감과 이쁜 모양이 특징인 눈도 즐거워지는 파스타 에요

 

 

작은 귀라는 뜻의 오레키에떼

작은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오레끼에떼 라는 이름의 파스타면

풀리아 지역의 대표 파스타 이기도 한데요

고대 로마시대에는 교통의 요지였지만 발전이 더디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한 풀리아는 소박한 지중해 요리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해요

작은귀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 오레키에떼 에 줄기브로콜리와 토마토 앤초비가 전통적으로 들어가고 빵가루를 바삭하게 볶아 만든 팡그라타토를 뿌린 전통 요리가 유명하답니다

풀리아 사람들의 인생 철학이라고 하는 말이있는데요

부유함 보단 빈곤함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가져다 준다, 직접 길러먹고 길에서 난 것들을 먹는다

라는 생활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파스타를 돌돌 말아서 접시에 놓는이유?!

사실 파스타를 놓는 모양에도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있는데요

단순히 이쁘게 보이기만을 위한것이아니라 돌돌 말려진 파스타 면이 오랫동안 따뜻하게 유지되라는 의미에서 말아 놓는거랍니다!

 

오늘도 간단하게 파스타의 또다른 숨겨진 이야기를 살짝 열어보았는데요

파스타에 쓰이는 기본적인 소스들과 그 소스들이 가진 특징과 문화적 이유에 대해서도 다음에 살펴보면 재미있을거 같아요

 

이렇듯 이탈리아 요리는 이름 에도 하나하나 다 뜻이있고 문화가 있답니다

모든 나라의 음식이 그렇듯 문화와 음식 역사는 함께 나아가는거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요리하는 강아지 멍키 였습니다 :)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맛있는 식사 하세요 :) 

Buon appeti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