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키라는 이름 - 아름다운 바닷가 근처에서 서럽게 퍼져가던 목소리
2015년 겨울 즐겁고 행복할 거라고만 생각했더너 여행이 끔찍한 악몽이 될 거라곤 상상하지도 못했지
가족들과 마냥 신나게 놀 거라고 생각했다
바닷가에 가기 전 미용도 이쁘게 했고 귀여운 빨간색 목줄도 착용했으니까
파란 지붕으로 가득한 눈앞에는 아름다운 제부도의 푸른 바다가 빛나는 펜션이었다
즐거운 하루를 보낸 뒤 행복함 속에 잠을 청했다
그렇게 다음날 난 혼자가 되었고
따뜻한 방석이 아닌 어둡고 습한 철창 속 생활이 시작되었다
아니겠지 다시 돌아올 거야 날 두고 갔을 리가 없어
그렇게 한 달이 지났고 매일 밤 추위와 더러운 오물들이 가득한 좁디 좁은 철장 속에서 두려움과 싸워야 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람들이 오갔으며 절망 섞인 절규들과 치열한 울음소리가 어둠 속을 가득 채웠다
벗어나기 위한 모두의 몸부림이었다
지독한 외로움과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을 견디던 어느날 한 남자가 날 손가락질 하며 여자를 잡아 끌었다
이때다!!
제발 제발 나좀 데려가 달라고 소리쳤다
내 똥이 내 온몸에 뭍는 것도 모른 채 그 좁은 철장을 뒹굴었다
딸 부잣집 -이제막 한살
고맙다고 고맙다고 무섭고 어두웠던 그곳에서 날 데리러 와줘서 고맙다고 연신 핥고 또 핥았다
온몸에서 똥냄새와 오물 냄새가 풍겼지만 상관없었다
난 이제 자유야
여자와 남자는 날 멍키라고 불렀다
내 이름인가 보다
맘에들어!
남자는 떠나갔고 여자와 난 둘이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웬 여자 셋과 남자가 날 반긴다 멍키라며
시난다 따뜻해!!
고된 생활이었지만 이상하리만치 힘이 넘치는 하루였다
반가움에 모두에게 인사를 건냈다
‘엄마는 딸만 있는 팔자인가바 멍키도 여자고’
날 데려온 여자가 말했다
이렇게 언니 셋과 아빠 엄마가 생겼다
북적북적 대가족이 생겼다
이렇게 난 딸 부잣집의 막내딸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요리하는 강아지에요 :) 이게 먼가 싶었죠?
오늘부터 조금씩 저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려해요
저는 사실 유기견 출신이었어요
지금 저를 이토록 사랑해주는 많은 가족들과 함께 옹기종기 행복하게 살고있지만 저에게도 맘속 깊은 상처가 아직 남아있답니다
제가 어떻게 지금의 행복한 생활을 살게 되었는지 지금의 저의 가족들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우당탕탕 펼쳐졌던 저의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써보려고 해요
다소 서툴지만 저의 행복한 하루하루를 전해 볼테니 즐겁게 읽어주세요
오늘도 내일도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길 바라며 요리하는 강아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